■ 일시: 2024년 11월 29일(금) 14:00
■ 장소: 서울청사
안녕하십니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입니다.
오늘
교실혁명의 시작이자,
교육격차 해소의 출발점인
AI 디지털교과서가
첫선을 보입니다.
교육부는
저출생과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학생 맞춤 교육을 실현하고,
교사의 수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AI 디지털교과서를 추진해 왔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쉽게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활발히 토의하고, 스스로 탐구하며,
친구들과 협력하는 수업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실의 변화를 통해
모든 학생들은 지역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창의성, 협업, 융합능력 등
미래역량을 함양하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맞춤 교육이 실현되면,
기초학력미달 학생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되어
공정한 교육기회가 보장되므로,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육격차 해소, 양극화 타개를 위한
핵심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합의문을 통해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활용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국회에서는
작년말 초·중등교육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여야 합의로
대규모 교원연수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하여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AI 디지털교과서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발맞추어
학교에서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각 출원사에서도
검정기준과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학생별 맞춤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정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여 왔습니다.
우선 2025년에 적용되는
AI 디지털교과서 검정결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서
도입되는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
21개 출원사가 146종을 출원하였습니다.
이후 지난 4개월간 진행된
교과서 내용에 대한 심사와
AI 디지털교과서를 구현하는 기술에 대한 심사 결과
12개 출원사에서 76종이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각 교과별 검정심사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검정심사를 총괄해 온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이어서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교육부는
함께차담회와 토크콘서트,
각종 간담회와 교원 연수 등을 통해
학부모,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여 왔습니다.
소통과정에서 제기된 사항들에 대해서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과정에서부터
정책적인 대안을 검토하여
촘촘히 점검하여 왔습니다.
2024년 상반기부터
교실혁명을 이끌 1만여 명의 교실혁명 선도교원을
양성하였고,
12월부터는 약 15만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실제 사용될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연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교사 연수를 통해
학교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선정할 때
교육목적에 부합하는 좋은 교과서를 선정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지원하고,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수업지도안을 제작하여 실습하고,
학교 현장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쉽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학교의 디지털 인프라도
AI 디지털교과서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기준에 맞추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적용되는 학년에 대한
디바이스는 적정 기능을 갖춘 수량을
시도교육청에서 이미 완비하였습니다.
학교 네트워크 환경도
올해 7월부터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중이며,
내년 2월까지 필요한 조치를 완료하겠습니다.
또한, 선생님들께서
학교의 디지털 인프라 관리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디지털 튜터와 같은 전담인력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학부모님들께서 걱정하시는
디지털 기기의 오용 문제는
디바이스 내 유해사이트 등 차단 프로그램과
AI 디지털교과서의 수업집중모드 등
이용가능한 기술적 수단을 모두 활용하고,
수업 내 교사의 모니터링을 통해
엄격히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SNS 등 흥미 위주의 디지털 기기 이용과 달리
교육적 목적으로 교사의 관리 하에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교실에서
적재적소에 활용되며,
학생의 참여형 활동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도
강조드립니다.
또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디지털 기술을 책임감 있고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개인정보보호도 중요한 사항입니다.
모든 AI 디지털교과서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중’등급 이상을 획득하여
강력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망 분리를 실시하였습니다.
향후에도 보안체계가 철저히 유지되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AI 디지털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2025년 3월까지 제반 여건들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한편, 그동안 엄격한 검정과정 속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실물을 보지 못한 가운데 생겨난
막연한 불안감도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12월 5일부터 시작되는 지역별 박람회와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 등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AI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거나 수업시연을 참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디지털교과서를
접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로드맵 조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작년 6월,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 이후에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개발 지원, 교원 연수,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다각도로 협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난 10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AI 디지털교과서를
2025년은 계획된 일정대로 도입하되,
2026년 이후 적용 교과에 대해서는 조정을
제안하신 바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안과 함께
그동안 이루어졌던
학부모, 교육현장, 전문가와의 의견수렴,
지방교육재정 등 정책적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였습니다.
기존 발표된
2025년부터 2028년까지의 적용 교과 일정에서,
2025년에는 영어, 수학, 정보 교과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먼저 도입하여
교실수업의 변화와 교육 격차 해소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어와 기술·가정, 실과 교과는 적용을 제외하고,
사회, 과학 교과는 도입 일정을 순연하여
2027년부터 도입하는 것으로 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국정으로 개발되는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은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 특성 등을 고려해
초, 중, 고등학교의 국어, 수학으로
학교급별 편제를 완성하는 방향으로
적용 교과를 조정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걱정과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을 때
교사의 수업 혁신과 학생 맞춤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선생님들께서
수업 중 에듀테크를 자율적으로 활용해 왔으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통해서도
교육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디지털 기반의 교육 혁신을 경험한
연구학교를 대상으로 한 효과성 중간점검 결과,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과
학교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설문조사에서도
연수 후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활용한
수업.평가 설계 및 자료 개발, 수업 실행 등
수업혁신 역량이 향상되었고,
연수 내용을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높아 연수효과를 체감하고 계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위 수포자, 영포자와 같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
학업에 흥미를 잃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지역이나 소득 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중요한 시기에,
지금이 교실과 학교를 변화시키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하지만 어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의결된
「초·중등교육법」개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한다면,
AI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의 지위를 잃게 되어
학생들의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고
교실혁명을 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격차가 오히려 확대될 우려가 큽니다.
개정안은 그간 학교교육에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용 도서의 범위를 확대해온 취지와도 상반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정부담이 발생할 수 있고,
검정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내용이나 기술적으로 질 관리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오늘 검정심사에 합격한 AI 디지털교과서에도
법안을 소급 적용하는 경과규정은
지금까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준비해 온
학교 현장에도 큰 혼란을 야기할 것입니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교실의 변화를 통해
맞춤 교육을 실현하고,
지역 간, 학교 간 교육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속 협의하고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께서도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우리 교육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1월 29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